친한 여자 친구와 잠시 더위를 피하기 위해 들렀던 서점에서 친구가 넌지시 책 선물을 좋아하는 편이냐고 물었다. 그때가 처음이었다. 오랜 친구와 책을 가까이 두고 얘기한게. 그렇게 물어오는 친구의 물음에 기분이 묘하기도 했지만 실제로도 책을 꽤나 좋아하는 편이기에 고민할 겨를도 없이 좋아한다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며칠 뒤, 아기자기한 포장으로 덮인 이 책을 선물 받았다. 제목에서부터 오는 느낌부터 남다른... 「울고 싶어도 내 인생이니까」
이 책을 처음 읽어나가는 시점에서부터 페이지가 끝나는 마지막 쪽까지 한결같이 존재하는 무언의 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거무스름한 색과는 확실히 거리가 먼 어떤 밝은 힘이 존재한다.
스스로를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는 긍정적인 생각의 힘과 우리들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상상을 최측극으로 바라보는 시각. 우리의 인생에서 기적을 이루는 가장 현명한 기술이 바로 상상이다. 오늘이란 시간도 결국엔 내일의 행복한 일들을 위해 쓰인다고 생각하면 그 오늘이란 시간의 1분 1초라도 헛되이 보내지 않고, 지금 이 순간을 위해 순수한 열정을 기울일 것이다.
인간의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의 입에 오르내린 아름다운 단어인 '사랑'을 이 책에서는 정말 아름답게 표현해냈다. 한사람을 사랑하는 일을 우주를 사랑하는 것과 같이 하여 추악함과 빈곤함과 비통함과 최상의 환희에 이르기까지 그 모든 것들을 공평하게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 이런 사랑을 성인들만의 사랑방법이라고 치부하기 전에 본인은 한번이라도 아우르는 사랑을 위해서 노력해본 적이 있는가. 웃음과 미소는 행복한 인생과 함께 사랑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물이란 걸 잊어서는 안된다.
꿈을 간직하고 살아간다는 것은 그 어떤 일보다 더 시급하고 중요한 일이다. 꿈을 잃은 사람의 일상은 꽤 활기차게 살아가고 있는 듯 보이나 알고 보면 아무 것도 아닌 쓸모없는 삶이다. 아무런 의미 없이 웃고 아무런 가치 없는 언어들로 억지로 명랑한 체 하면서 떠들고 있는 중이다. 내게 있어서도 꿈은 나를 더욱 더 절박하게 만들고 견고하게 만든다. 신생아들도 갓 태어난 그때 원대한 꿈을 가지고 태어난다. 아니 엄마 뱃 속에 있는 그 처음부터 이미 꿈은 꾸고 있는 줄 모른다. 세상을 보는 꿈, 밝은 빛을 직접 느끼는 꿈, 자신의 눈과 손으로 직접 엄마를 느끼는 꿈. 꿈은 정말 그 자체로도 인생을 향기롭게 만든다.
우리의 인생은 매번 울고 싶은 상황의 연속이다. 매일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과 대치하며 굳게 지켜오던 신념이 무너지기도 할때가 있다. 이 책은 그런 상황 속에 시원한 해답을 던져준다.
울고 싶어도 내 인생이다.
내가 책임지고 살아가겠노라고 씩씩하게 다짐하라!
이제 더 이상 두려워하지 말고
움츠러들지 말고 걱정하지 말고 나약해지지 말고
더 용감하고 씩씩하게 더 부드럽고 유연하게 더 자상하고 따뜩하게
더 의연하고 고고하게 단 한번뿐인 소중한 이 삶을 살아내어라!
그대의 인생은 오로지 그대를 위해 준비한
행복한 축제의 시간이라는 것을 늘 기억하라!
전형적이고 상투적인 말들을 너무나 당연하다는 식으로만 말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이 책의 딜레마가 될 수는 없다. 사람들 사이에서 잘 알고만 있을 것 같은 감정들을 우리는 그 이름만 알고 있었지, 제대로 실천하고 있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이 책의 진정성은 가슴으로 느끼는 것에서 끝내지 않고, 직접 적용시키게끔 하는 데에 있다. // 약 340여 쪽이 가져다 주는 씁쓸한 위로는 붕 뜬 마음을 추스리기에는 충분했다. 훗날 언제 또 우울해지기라도 하면 이 책을 다시 꺼내어 심심찮은 위로를 받을까 한다.